궁합 — 일지 관계
일지 형 — 가까울수록 서로를 긁는 짝
충처럼 정면으로 부딪히지는 않지만, 가까이 있을수록 어긋나는 자리가 생깁니다.
이 관계의 뜻
형(刑)은 두 지지가 서로를 긁는 관계입니다. 충이 정면으로 마주 서는 것이라면 형은 비스듬히 어긋나 스치는 쪽입니다. 그래서 크게 터지지는 않는데 계속 걸립니다.
일지가 둘 다 같은 글자여서 겹치는 경우(자형)도 여기 넣었습니다. 남과 부딪히는 것이 아니라 같은 성질끼리 서로를 소모하는 모양입니다.
나타나는 모습
큰 싸움보다 잔 마찰이 쌓입니다. 하나하나는 넘길 만한데 돌아보면 같은 일로 여러 번 걸렸던 경우가 많습니다.
가까울수록 드러납니다. 어쩌다 보는 사이에서는 잘 안 나타나고, 매일 붙어 있는 관계에서 나옵니다.
말투나 순서 같은 방식에서 어긋나는 편입니다. 무엇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에서 걸립니다.
함께 보면 좋은 것
형은 충보다 가볍게 봅니다. 다만 가볍다는 것이 없다는 뜻은 아니고, 오래 이어지기 쉽다는 뜻입니다.
이 조합은 규칙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잘 듣습니다. 무엇을 누가 정하는지, 어디까지가 각자의 영역인지를 말로 해두면 긁힐 자리가 줄어듭니다. 참는 것으로는 잘 안 풀립니다.
일지 하나로 관계 전체를 말할 수는 없습니다. 여덟 글자 중 한 자리의 신호입니다.